Home > 열린소통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기본정보
기존 IDX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임용 관련 해명
첨부파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임용 관련 시민단체 성명에 해명
 

 
 (거제=뉴스와이어)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은 7월 공개채용으로 공모한 재단 상임이사 겸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직에 대해서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과 이사회 의결을 거친 임용후보자 김형석(44세/현,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장)에 대한 일부 지역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오해에 대한 해명을 했다. 

-아래- 


*일부 지역언론 기사, 시민단체의 성명서에 대한 나의 입장 

평소 거제문화예술회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거제시민, 거제시, 시의회, 문화예술단체, 언론사, 시민단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오해는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며 공모 이력서 양식 '경력'란이 3줄이라 많은 경력들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입니다. 관장 응모 접수 시, 함께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자세한 내용들이 서술되어 있으며 모든 경력과 주요 기획실적들은 진실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천하는 크게 아름다우나 말하지 않는다." 거제도를 방문한 유명 소설가와 함께 문화답사하며 거제도의 비경 감상에 대한 격조있는 덕담을 부탁하자 고전에서 인용한 이 말을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친 기억이 새롭습니다. 회관 개관 후, 4년 가까이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장으로서 예술기획 실무를 총괄하며 밤낮으로 고생하는 직원들과 함께 방향성을 고민하던 때라...... 그후 이 명언이 제 삶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대구 수성구의 문화회관 관장이 39세이라는데 최연소 관장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 중심지 해양문화관광도시 거제시에서 전국 지자체에서 만든 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로는 '최연소'라는 영광을 주신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전국에 있는 100여 문예회관 관계자들도 '역시 거제시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저도 면접 시, 만약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이 된다면 권위적인 관장이 아니라 '발로 뛰며 기획하는 실무형' 관장이 되겠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자리를 감투로 보지 마시고 '문화거제'라는 큰그림을 그리기 위한 머슴을 한명 뽑았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장관급이나 하는 청문회 이야기가 다 나오니 영광(?)입니다.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회관 행사들은 ‘산 넘어 산’입니다. 할 일들은 태산인데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며 ‘폭풍 후에 고요함이 온다’는 믿음으로 일부 지역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내용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1. 언론,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허위 경력' 부분은 관련 보충자료를 시의회로 보냈습니다. 
경력 부적격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때 그 시절, 관공서 발급 경력증명 관련 서류, 공연 전단 복사본, 서울 공연기획사들과 계약서, 부산지역 공연장 대관계약서, 심지어 부산지역 전 지점에서 표를 예매해 주는 모 은행 예매대행 계약서 사본 등 까지 보냈습니다. 20여 년 동안 사무실 이사만 10회 정도 했고 오랜 시간이 경과해 자료를 잘 찾을 수 없었지만 오해에 대한 진실을 해명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보완 자료가 필요하다면 추가로 보낼 예정입니다. 경남도내 최고의 문화도시를 자부하는 거제시의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습니다. 

2. 공모, 심사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에게 회관 개관 시부터 예술기획부장으로 근무한 3년 8개월간의 실적(기획 공연, 기획 전시, 문예정보지 '거제사람들' 발간, 거제여성문화예술대학 운영, 기타 각종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과 그동안 파악한 거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2단계 회관 운영 소신 등이 면접 시에 큰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저보다 능력있는 분들도 많았지만 '지역 문화상황 파악'과 '회관의 공공성과 경영성의 조화 강조', '중단없는 발전' 그리고 '전 직원들과의 유대' 등에 적임자라 생각되지 않았을까요? 관리운영부에 알아보니 24명의 '심사위원 예비명단' 중 공정성을 위해 최종 심사위원은 면접심사 이틀전(하루전날은 제헌절) 확정, 당일 오전 통보했답니다. 예상 질문서 역시 사전유출을 염려해 하루전에 메일로 발송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시청 관계자는 2분, 재단 이사이신 시의원 1분, 거제 예술단체 대표 1분, 거제 여성단체 대표 1분, 그리고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경상남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문예회관 관장 2분이 참여하셨습니다. 

100개의 회원기관이 참여한 전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2007 전국문예회관 혁신경진대회'에서 영남권 최초로, 최고상인 '문화부장관상'과 부상으로 해외연수경비 75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4년 동안 재단 전 직원들이 박봉에도 밤낮없이 거제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예술을 사랑하는 거제시민들의 사랑과 후원의 결과물 입니다. 

"색깔은 비슷해 보이지만 우리가 한 기획이 똥 같은 기획이면 악취가 진동하며 썩을 것이고, 된장 같은 기획이면 숙성되어 '문화거제'의 식탁을 맛있고 풍성하게 할 것이다! 시간이 진실을 판명해 줄 것이다. 프로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자!" 일부 시민들이나 지역 언론에서 기획행사에 대해 비난을 받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말입니다. 

진정 거제문화의 발전과 활성화에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주시고, 경제적 위상에 맞는 거제시의 문화적 위상을 완성하여 '문화명품도시'을 만드는데 동참해 주십시오.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재단의 전 직원들과 다시 뛰겠습니다. 답변서를 쓰는 지금,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실 벽면 작은 액자에 적힌 슬로건을 또다시 읽어 봅니다. 
"꿈, 끼, 깡, 꾀, 꼴, 끈으로 우리가 만드는 것은 관객의 '행복'이다." 

2007. 7. 30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 겸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임용후보자 김형석 배상 



*첨부: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 응모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 1부 전문. 



자기 소개서 

김 형 석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돌밭뿐인데 
기꺼이 뿌리내려 이쁜 꽃이 된 사람들... 

어느 시인의 싯귀처럼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후, 척박한 부산에서 예술분야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즐겨 인용하던 시입니다. '부산문화의 불모성'에서 '가능성'을 발견한다며 문화예술 분야에 뛰어들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다 우연히 낚시 좋아하는 친구 따라 거제도 왔다가 본 거제문화예술회관 공사중인 외관에 반했었습니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돛단배 형상의 회관에서 '문화의 세기로의 항해'에 동승하기위해 대도시의 삶을 접고 2003년 10월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다닐 무렵 부산으로 이사와 동래고교 재학시절, 막연한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덧없음을 느낄 때 '빈센트 반 고흐'의 전기가 저의 인생 흐름을 바꾸어 놓았읍니다. 종교도, 사랑도 그를 버린 현실에서 구원을 예술에서 찾아 그림을 신앙으로 여기며 30대 후반의 짧은 삶을 마감한 예술가에게서 슬픔과 고통, 그리고 고독의 노란색을 발견했을 때, 저의 운명도 그쪽 길로 줄달음 치고 있었습니다. 늦게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노력한 보람과 재능으로 1982년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읍니다. 

부모님들은 ‘춥고 배고픈 길로 간다’며 반대했지만 저의 고집으로 미술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시기가 가장 아름다운 젊은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예술회장을 출마하기로 한 고교 선배가 학점이 모자라 그 선배의 부탁으로 학생회장에 출마,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회장으로서의 시기에 예술의 사회성에 대해 자각했다 할 수 있읍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만의 화랑 전시, 그들만의 축하... 경력으로 화단이나 학계 진출의 디딤돌로 생각하는 문화풍토... 다람쥐 챗바퀴 같은 예술환경을 거부해 '제 3 작업실'이란 학내 서클도 만들고, '부산 미술대학인 연합회'도 조직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을 표방하며 활동했었읍니다. 

또한 , 그때 대학문화에서 느낀 문제점 중 전공 분야인 미술과 다른 예술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국악, 음악, 무용 등 예술 장르간의 만남도 시도해 '종합예술제' 등 많은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러한 대학시절의 활동들이 졸업 후 저의 '문화운동'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읍니다. 

영국의 예술 행정가 존 피크(John Pick)는 '예술행정론'에서 예술적 운동의 조류를 4가지로 파악했읍니다. 
첫째, 모든 예술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접근시키고자 하는 욕구, 
둘재, 향토 예술,소집단 예술을 육성하고자 하는 희망, 
셋째, 전통 예술을 보존하려는 결의, 
넷째, 지역사회 예술활동을 성장,발전시키려는 욕구입니다. 

이처럼 제가 졸업 후 처음 조직한 '효원예술문화회'가 척박한 지역 문화환경에서 '예술과 문화가 소통되는 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작은 거름이 되고자하는 의도에서 였습니다. 부산대 예술대 동문들로 구성된 위 단체는 국악, 음악, 미술, 무용 등의 강좌와 워크숍을 통해 시민들 속에 파고 들려고 1988년 부산의 동래구 온천동 동래 럭키 아파트 앞에 '효원예술문화원'을 열었읍니다. 

가야금,단소,전통무용,풍물,사군자,염색 등의 강좌를 열었고, 직접 후배와 같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빌려 새벽까지 포스타를 붙이는 작업을 마친뒤 광안리 바닷가의 콩나물 해장국과 막걸리 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그리고 발행인 겸 편집장으로 '예술부산'이란 문화정보지를 발간하여 이론적으로도 시민들에게 접근하였으며, 이는 부산의 언론, 방송에 많이 보도되어 홍보에 큰 도움이 되었읍니다. 저희들이 부산대 예술대 1회 졸업생이라 제가 '부산대학교예술대학 동문회장'에 추천되어 '효원예술문화회' 대표로서의 활동과 동문 활동을 함께 연계시켜 문화운동의 상승효과를 보기도 하였읍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읍니다. 그 상징적인 얘기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한데 가야금을 배우던 럭키 아파트 거주 아주머니의 말씀입니다. 근처 에어로빅 학원과 우리 문화원을 함께 다녔는데 밤에 신랑분이 허리를 잡으며 '당신 요즘 에어로빅 한다고 날씬해진 것 같다'는 칭찬에 여자로서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고 했읍니다. 

사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의식구조는 진실로 아름다운 내면보다 외면을 치중하는 경향입니다. 그러나 가야금을 배워 소리라도 나게 하려면 손이 물집이 나서 터지고 난 뒤 굳은살이 생겨야 하는 고통을 동반해야 합니다. 그 아주머니의 얘기처럼 예술분야는 오랜전 개봉한 '서편제' 영화처럼 취미로 지켜보면 아름다우나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위안이 아니라 갈증만 주는 고통'이라 할 수 있읍니다. 

저는 사비로 시작한 문화원이 수강료로 꾸려가야 하는데 집세, 강사료 등의 부담으로 힘에 부쳐 1년 정도의 활동으로 마감하고 중앙동에 전공인 미술분야의 광고기획실과 함께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효원아트기획'(뒤에 '포탑'으로 상호변경)을 열었습니다. 그때 제가 기획한 행사로는 1989년,광안리 삼익비치 해안도로에서 가진 '미술시장', 1991년,수영 요트 경기장에서 '부산시민의 날' 기념으로 개최한 '부산바다축제', 그리고 '92부산국제음악제, 북한공예품전, JCI '96 부산세계대회, 부산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볼쇼이발레단 공연 등 입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하는 88올림픽 후 방치되어 있던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1991년 '부산바다축제'(후에 부산시에서 직접 주최)입니다. 민간주도로 개최하여 하루에 10만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을 때, 부산이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라 대중들이 문화에 굶주려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요트 경기장 2층 상황실에서 시민들의 물결을 바라보며 캔맥주를 마실 때의 성취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행복한 순간이었읍니다. 

부산 이벤트 문화의 1세대로서 전위대 역할을 하였지만 '포탑'이란 사무실로는 공연기획, 이벤트 대행, 광고기획을 통해 자리를 잡았으며, 규모를 확장 해 '예술을 사랑하는 부산사람들의 모임'(약칭,예사모임)을 만들어 '부산사람들'이란 문화예술 정보지도 발간하며 김덕수 사물놀이패,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의 '리차드 클레이더만' 내한공연 등 많은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하였읍니다. 

"꿈, 끼, 깡, 꾀, 꼴, 끈으로 
우리가 만드는 것은 관객의 ‘행복’이다"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의 슬로건을 가슴에 담고 '거제 문화예술의 활성화, 예술의 대중화, 거제문화의 세계화'라는 목적에 맞게 품격 높은 공연, 전시 기획, 거제여성문화예술대학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문예정보지 '거제사람들' 발간 등 지속적인 행사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이사장님 이하 전 직원들의 단합된 의지와 열정, 예술을 사랑하는 거제사람들의 성원과 애정으로 올해 5월에는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의 ‘문예회관 혁신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있었습니다. 

이제 저 자신 부족하지만 '예술행정'에 대한 관심과 열정, 문화마인드를 거제 문화예술 분야에 이바지하려고 저에게는 과분한 거제문화에술회관 관장직에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자, 탈자가 있으나 제출서류 원본을 그대로 전재함. 


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