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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서부터 기다리던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늦가을의 밤을 장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흔히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도 하지 하지만 기대 이상의 감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자의 조곤조곤하게 하는 설명과 출연자들의 열창은 굳이 박수를 유도하지 않아도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저는 프로그램이 잘 짜여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에 익숙한 곡이어서 듣는데 어렵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가곡과 시월의 어느 멋진날이라는 선곡도 참 좋았습니다. 시월이 지난 11월에 관연 어떤 가사로 마무리할지 궁금했었는데 '멋진 가을 영양에서'라는 기발한 가사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요한슈트라우스의 "박쥐"를 관람한 이후부터 시도 때도 없이 "박쥐"의 서곡을 흥얼거리는 버릇이 있는 저에게 갖가지 아름다운 '뮤즈의 식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너무도 가벼웠습니다. 11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