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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특징
1. 옆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느낌.
어떤 사람을 기억할 때 우린 그때 그 사람과 있었던 시간과 공간속에서 어떤 특징을 기억하곤 하는데 예를 들어 대화를 나누던 중에 들었던 아주 큰 자동차의 경적소리. 고기 타던 냄새. 문 닫는 소리. 들렸던 음악. 지나가던 사람과의 부딪힘. 그토록 사랑하던 사람이 내 곁을 영원히 떠났는데도 마음속엔, 기억 속엔 이런 사소한 감각들만이 채워진다. 공연에서 이런 느낌을 청각(일상의 사소한 소리들)과 후각(엄마의 요리들로)의 감각을 구체화 시켜 엄마의 기억들을 되살리고자 한다.
2. 흐르는 시간을 새벽 두시 세시 등 구체적인 시간대로 설정하여 관객들에게 시간이 가진 본질, 되돌릴 수 없이 계속 흘려간다는 것을 영상을 통해 알려주어 언제나 곁에 있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어머니의 의미를 잡아보고자 했다.
3. 큰 사건이 없다. 연극처럼 한두 시간 안에 인생의 파란만장한 사건이 담겨지는 게 아니라 그저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의 모습이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방식이며 진정한 삶의 모습이 아닐까한다. 그냥 일상생활 속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이 보여 지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각 개인으로 놓여진 인물들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엄마와 아들의 모습을 발견해 지금의 우리들이 처한 사회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공연을 보고 한 달 후를 먼저 시작하는 건 어떨지...
-프로그램 내용
어느 일요일. 대도시 인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아들의 집으로 엄마가 방문한다. 평소엔 한 달에 두 번 가게가 쉬는 날마다 그리 멀지 않은 고향으로 올라가 밀린 빨래를 엄마에게 맡기고 지친 몸을 쉬고 오지만 이 날은 영업상 단골손님 결혼식 참석차 고향에 가지 못했다.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엄마, 그러나 아들에게 애기하지 못한다. 그 후 그의 누나가 방문한다. 누나는 베트남 여자들의 사진을 보여 주며 결혼하기를 권유하지만 아들은 단호히 거절하고 화를 낸다. 결국 둘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싸우게 되고 누나는 화가 나서 아들의 집을 나간다. 엄마는 빨래정리를 하고 반찬을 만들며 저녁을 보낸다. 한 달 후, 아들은 엄마의 영정사진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