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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한국의 판소리를 만나다.
- 동양의 눈으로 ‘살짝 비켜서서’ 들려주는 서구의 이야기
<판소리 오셀로>는 19세기 조선의 기녀(妓女) 설비(說婢) ‘단(丹)’을 통해 만나는 오셀로 이야기다. 원작이 남성 중심적 사건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의심, 질투, 파국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정서를 이야기 한다면 <판소리 오셀로>는 여성적, 동양적 가치를 작품 안에 투영하여 원작의 비극성을 초월하는 대안적 세계관을 암시한다.
기녀 ‘단’은 어느 날 사람들을 모아 놓고 ‘먼 곳에서 전해 온 이야기’ 이방인 오셀로의 삶에 대해 노래한다. 이야기 속 인물들(오셀로, 데스데모나, 이아고)는 높은 신분을 가졌지만 허영과 불신, 욕망으로 인해 결국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단’은 이들의 삶을 애처롭게 슬픈 마음으로 들려주다가도 때로는 제 3자의 눈으로 조소와 해학을 날리기도 한다. 나름대로 자신 만의 ‘입장과 시각’을 표시하며, 이야기의 몰입과 객관화를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을 쥐락펴락 한다.
<판소리 오셀로>는 이야기-노래-이야기를 자유롭게 오가는 판소리만의 독특한 공연 양식이 서구의 고전과 만나면서 채움과 비움의 절묘함이 교차하는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